플라잉디스크는 단순한 아이들 놀이가 아닙니다.
꾸준히 공부하고, 연습해야하는 스포츠입니다.
아래와 같은 원리를 이해하고 던지면 훨씬 더 재미있습니다.
플라잉디스크가 날아갈때는 크게 4가지의 힘에 영향을 받으며 비행하게 됩니다.
비행기 날개에서처럼 플라잉디스크에서도 양력(Lift, 위로 떠오르는 힘)이 발생합니다. (물속에서는 부력, 공기중에서는 양력)
플라잉디스크가 공기를 가르면서 앞으로 나아갈때, 디스크 위쪽와 아래쪽을 지나가는 공기의 거리차(결국 공기의 압력차, 즉 밀도차가 됨)로 인해 위쪽으로 떠오르는 힘이 작용하는데, 이를 양력이라고 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디스크가 전진하면서 공기를 위아래로 갈라놓는데, 위쪽은 상대적으로 저압상태, 아래는 고압상태가 됩니다. 이때 고압쪽에서 저압쪽으로 디스크를 밀어내는 양력이 발생하며,이는 비행기 날개에서 양력이 발생하여 이륙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플라잉디스크의 림(테두리)이 있는 것도 결국 양력을 발생시키기 위함입니다. 테두리가 없이 CD(컴팩트디스크)처럼 밋밋하면, 공기저항이 적어 더 잘 날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CD를 던지면, 양력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Fly'하는게 아니고 그냥 공기를 뚫고 나아가다 떨어질 뿐입니다.
항력은 즉, 공기저항입니다.
플라잉디스크가 앞으로 나아가면서 공기에 부딪혀 생기는 저항인데, 디스크가 전진해나아갈수록 이 공기저항으로 인해 속도가 점차 감소하게 됩니다. 플라잉디스크가 얇으면 공기저항이 적어 에너지 손실이 적을 수 있겠으나, 양력이 부족해질 수도 있습니다. 디스크골프에는 상당히 얇은 플라잉디스크도 있으나 얼티미트용은 너무 빨라도 안되고, 적당한 속도로 날아야 사람이 잡을 수 있으니 공인규격제품은 보통 32mm정도의 두께를 갖고 있습니다.
지구중심방향, 즉 지구가 물체를 끌어당겨서 땅바닥으로 떨어지게 하는 힘입니다. 양력이 이 중력보다 강하면 플라잉디스크가 위로 떠오르겠죠. 플라잉디스크가 비행하다보면 항력(공기저항)때문에 점차 속도를 잃고, 이에 따라 양력이 중력보다 약해지게 되며, 자연스럽게 점점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플라잉디스크를 던질때 회전력, 즉 스핀이 부족하면 원반이 자세를 잡지 못하고 비틀비틀 날아가다 곧 떨어집니다. 갓 던진 팽이처럼 강한 회전이 들어가야 원반이 날아가면서도 밸런스를 유지하게 되는데, 회전력이 부족하면 자세가 흐트러지고, 양력이 감소하고, 공기저항이 커져서 멀리 못가고 떨어지게 됩니다.
림, 즉 테두리부분은 얼티미트용의 경우 약 32mm입니다. 플라잉디스크의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몇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1. 던지고 받기 용이하게 합니다. 테두리가 없거나 얇은 디스크골프용 원반은 그립을 잡기가 어렵고, 속도가 너무 빠르고 상대적으로 날카로우니 받기가 위험합니다.
2. 원심력을 강하게 하여 안정성을 부여합니다. 가장자리 부분의 무게가 늘어나니 원심력이 강해지고, 그만큼 비행안정성이 좋아집니다.
3. 움푹 들어가 있는 모양이 하강시 '낙하산'과 같은 기능을 하여 좀 더 멀리, 더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플라잉디스크의 상판을 보면 엄지로 파지하는 부위에 요철이 있습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도 있지만, 진짜 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플라잉디스크가 앞으로 나아갈때 앞부분에 있는 요철부분이 공기중에 미세한 터뷸런스를 일으키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상판전체에 더 밀착하여 공기가 흐르도록 해줍니다. 이를 통해 양력이 더 커져서 비행성능이 좋아지게 됩니다.
물체가 회전하면서 공기중을 나아갈때 압력이 높은쪽에서 낮은쪽으로 휘어지는 현상을 얘기합니다. 야구에서의 변화구, 축구의 스핀킨, 탁구의 드라이브 등이 마그누스 효과를 구기종목에 응용한 예입니다. 플라잉디스크에서도 백핸드로 던질 경우 시계방향으로 디스크가 회전하게 되며, 이때 왼쪽은 상대적으로 고압, 오른쪽은 상대적으로 저압상태가 되어 오른쪽으로 휘어나가는 마그누스 효과가 작용하게 됩니다.
포핸드로 던질경우 시계반대방향으로 회전하기때문에 마그너스 효과는 반대로 작용하여 왼쪽으로 휘어지게 됩니다.
마그누스효과는 디스크가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강할때는 나타나지 않고, 속도가 줄었을때, 즉 서서히 하강할때 휘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강하는 디스크를 잡을때 마그누스 효과를 미리 고려하여 착지지점을 잡아야합니다.
던질때의 각도도 고려해야합니다.
투사각도는 던지는 목적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단순히 멀리 던지는게 목적인지 (이경우 10~20도정도, 이론적으로는 15도가 가장 양력이 높아진다고 함), 가까운 거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패스하는게 목적인지(이경우 거의 0도에 가깝게...) 에 따라 선택을 해야합니다.
또 횡으로 바람이 불경우에 원하는 곳으로 던지기 위해서, 또는 DDC와 같은 게임중 상대가 쉽게 잡지 못하게 하기위해서, 얼티미트 경기중 수비수를 피해서 패스하기위해서, 일부러 좌우로 휘어지게 던질 수도 있는데, 이때 좌우 각도를 조정하여 던집니다.
여러번 던지다보면, 회전력, 투사속도, 투사각 등이 모두 만족되어야만
긴 비행거리로, 정확히 원하는 곳으로 날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모든 조건이 맞이 않으면 제대로 날아가지 않습니다.
회전력, 투사속도, 투사각도 모두 만족시켜야 하기에
던지는 힘, 손목스냅, 릴리스포인트, 좌우 밸런스...던질때 신경쓸게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던질 수 있을 때까지 수많은 반복과 연습이 필요합니다.